두명의 사망자를 낸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활동을 멈췄던 배우 박해미 씨가 내일부터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릅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남편에 대해선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 황 모 씨.
박해미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남편의 사법 처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해미 / 배우]
"당연히 구속돼야죠. 얼마나…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8월 사고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끓여왔던 속내를 드러낸 박 씨,
[박해미 / 배우]
"도의적인 책임이 있으니까. (합의나) 그런 것들이 하나도 된 게 없어서, 저도 너무 힘들고. 여자 박해미로도 힘들고 그래요."
하지만 내일부터 막이 오르는 뮤지컬 무대에는 다시 서기로 했습니다.
단 "사죄하는 마음으로 출연료는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해미 / 배우]
"티켓 취소가 (남편 사고 이후로) 1천 장 이상 나왔다 그러더라고요. 제가 책임을 지면 져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많은 돈은 안 되겠지만, 나름대로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박 씨의 남편 황 모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모레 결정됩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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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