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낮춘 급매물 등장했는데…거래도 ‘뚝’

2018-09-30 5



최근 가격을 수천만 원 낮춘 아파트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과열 분위기는 진정됐지만, 효과가 지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 주공 5단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전용면적 76㎡에 시세보다 5천만 원 싼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수문의는 뜸합니다.

[A 씨 / 공인중개사]
"19억 계약서 쓰다가 18억 5천만 원에 판다고 하는데… (살 사람들은) 다들 기다려보자 더 내릴 거다.”

[김남준 기자]
"마포에서 가장 비싼 이 아파트는 한때 전용면적 84㎡에 호가가 16억 원까지 올랐지만, 9.13대책 이후 1억원 정도 떨어진 매물이 나왔습니다."

실제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대출규제와 과세를 핵심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과열 분위기를 진정시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사가 많은 10월 지나봐야 정책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상승세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관망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여부는 이사철이 끝날 때까지…"

정부 대책이 실제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3기 신도시 등, 30만 호 공급대책이 좀 더 명확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