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오피스텔 공사현장 주변에서 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땅꺼짐 조짐이 9일 전 부터 발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을 짓고 있는 공사장 바로 옆 땅이 폭삭 꺼져버렸습니다. 콘크리트 잔해물과 보호막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길이 50미터, 폭 2미터, 깊이 3미터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보행로 일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기 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담이 무너져서 중간에 가벽도 푹 꺼졌고 오피스텔 공사하는 쪽 인도 쪽으로 무너진 걸 봤다."
[김민지 기자]
"원래 있던 3미터 가림막이 철거된 사고 현장입니다. 바로 옆은 이렇게 공공자전거 거치대가 놓여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임강혁 / 경기 안산시]
"저도 자전거 타는 입장이고 자전거 타다가 아니면 지나다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아찔하죠."
오피스텔 신축을 위해 터파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안산시 측은 이런 위험성을 이미 지난 20일 파악하고 흙막이 설치 등 조치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오피스텔 공사 관계자]
"추가 철거 작업을 안 하고 저 작업(흙메우기)을 하려고 그 진행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여기를 미처 하기도 전에… "
사전 점검은 이뤄졌지만 신속한 조치가 미흡했던 셈입니다.
주변 건물의 안전성을 고려해 땅 메우기 작업은 내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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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