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버스 이용객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안전띠를 매는 것은 당연하지만 서서 갈 수밖에 없는 승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광역버스 승차장.
경기도로 퇴근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광역버스 운전자]
"입석 안 하면 손님들이 난리 나죠. 경찰들도 모른 척해주잖아요."
실제 출퇴근 시간대에 서서 가는 승객은 8천 명이 넘습니다.
모든 차량의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첫날도 광역버스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권 솔 기자]
"이처럼 광역버스 승객들은 출퇴근 시간에 서서 가고 있는데요,
승객들은 좌석에 앉아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강동희 / 경기 수원시]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탑승할 수밖에 없으니까. 저도 매번 출근길마다 전쟁이어서…"
[신영식 / 광역버스 운전자]
"45인승인데 평균적으로 출퇴근 시간 한 60명에서 70명이 타요. 위험 감수하고 가겠다는데 안 태울 수 없잖아요."
승객들은 입석에 대한 보완 대책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추승민 / 경기 성남시]
"출퇴근하는데 불편한 건 어떻게 할지 대책은 있는지 궁금하고요.당장 안전벨트 때문에 (광역 버스를) 이용 못 하게 되면…"
안전띠 규정을 어겨도 운전자가 처벌받는 만큼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장재경 / 경기 성남시]
"입석하면 안 된다. 뭐 그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금방 유명무실화된 것 같고. (안전띠) 안 한 사람들이 벌금 내는 건 아니잖아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나면 입석과 좌석 승객 모두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만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