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바로 울긋불긋한 단풍이죠?
강원도 설악산에서 어제 첫 단풍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주변의 단풍 명소에는 언제 단풍이 들까요?
과학재난팀 정혜윤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었다고 하는데, 첫 단풍은 어느 정도 단풍 물이 들었을 때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단풍은 기온이 낮은 산 정상부터 먼저 들기 시작합니다.
산 정상부터 산 전체의 20%에 단풍 물이 들면 첫 단풍이라고 하고요, 80%가 붉게 물들면 '절정기'라고 부릅니다.
어제 강원도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는데요.
지난해보다는 닷새 늦었지만 평년과는 같았습니다.
절정기는 보통 첫 단풍부터 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다음 달 18일쯤에는 설악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겠습니다.
설악산 말고도 단풍으로 유명한 산들이 많잖아요? 주요 산들의 단풍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단풍은 보통 하루에 20~25km씩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중부지방은 오늘부터 10월 19일 사이에 첫 단풍이 나타나겠습니다.
남부지방은 10월 12일부터 24일 사이에 첫 단풍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산별로 첫 단풍 시기를 말씀드리면 우선 원주 치악산이 10월 6일, 서울 북한산은 10월 15일입니다.
충주 월악산은 10월 12일, 대전 계룡산은 중부에서 가장 늦은 10월 19일에 첫 단풍을 볼 수 있겠습니다.
남부지방은 지리산에서 가장 빠른 10월 12일에 첫 단풍이 들겠고, 한라산과 대구 팔공산은 10월 19일, 정읍 내장산은 10월 21일입니다.
올해 단풍 색은 예년보다 고울까요?
[기자]
단풍 색은 날씨가 9월 상순부터 맑은 날씨에 온도 변화가 심할 때 곱게 드는데요.
요즘 날씨가 이 조건에 부합합니다.
맑은 날씨가 많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무척 쌀쌀해졌기 때문인데요.
다만 올여름 더위가 너무 심해 나뭇잎이 열기에 타버린 지역이 많은 게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여러 조건을 고려해 볼 때 올해 예년 수준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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