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로 자주 표현하곤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서 종전선언이란 말을 유독 많이 꺼냈는데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된 자리에선 한번도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박건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 연설]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외교협회 합동연설]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 일정 중 공개석상에서 '종전선언'이란 단어를 15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 가능성은 내비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5일 유엔 총회)]
"갈등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후 청와대는 종전선언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백악관 브리핑에선 종전선언이란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 같은데, 그게 언제 할 것이냐 우리 정부가 원하는 연내 목표가 가능할 것이냐는 확정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종전선언을 지렛대 삼아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이끌어내겠단 협상 전략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