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생 너구리가 최근 도심 지역에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광견병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명을 밝힌 인천의 한 골프장입니다.
새끼로 보이는 야생 너구리 네 마리가 잔디에서 먹이를 찾는 듯 두리번거립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좀처럼 달아나지 않습니다.
근처에선 어미로 추정되는 너구리도 포착됩니다.
밤이 깊은 시각, 도심 공원에서도 야생 너구리 한 마리가 풀밭을 어슬렁거립니다.
"너구리야! 너구리야!"
도심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너구리의 도심 출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범준 /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산림이 많이 훼손되고 도로로 인해 단절이 많이 되기 때문에 계속 너구리가 많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자칫 너구리를 통해 개선충증같은 피부병이나 광견병 등 인수공통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상진 / 강원도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개선충증은 털이나 피부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고요. 광견병은 물렸을 경우에 침 속의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 몸으로 침투해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만약 너구리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는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너구리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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