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조건부 정상화'를 명시한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방북 채비에 나섰습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방북 신청 시기 등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공단 재가동의 희망을 안고 시설 점검 등을 위한 방북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방북단에 포함돼 평양을 다녀온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장은 서면 전달에 이어 오는 28일 열리는 개성공단 포럼에서 방북 후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방북 신청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초 다시 만나 구체적인 방북 신청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공단 관계자도 "공단 재가동을 위해선 우선 개성에 가 시설 점검을 해야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가동 의지를 확인한 만큼 적당한 시기에 방북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만간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방북 신청 시기를 정할 방침입니다.
[신한용 / 개성공단 기업협회장 : 지금은 조건이 성숙 되기만을 좀 기다리자, 내부적으로 가서 시설물 보고 하는 것은 조금 타이밍을 좀 늦추자 이런 분위기에요.]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을 바탕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반대하며 북한 비핵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 정부 들어서만 3차례, 공단 가동 중단 이후 모두 6차례,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방북 신청을 보류했습니다.
평양 공동선언문에 담긴 조건이 마련돼 공단이 정상화되면 대부분의 입주 기업들은 개성으로 몰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 101곳 가운데 95%가 재입주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016년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3곳으로 태광산업과 신원, 좋은 사람들, 쿠쿠전자 등입니다.
미국의 대북 제재 걸림돌을 넘어 개성공단 정상화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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