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용기와 조치에 감사...비핵화까지 제재" / YTN

2018-09-25 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고 미사일 발사 중단 등의 조치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지난해 유엔 연설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유화 기조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시각 어젯밤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평화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지난해와 달라진 북미 관계를 설명하면서입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희망을 품었고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북미 모두에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억류 미국인 석방,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1년 전 유엔총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비하하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면 완전히 파괴하겠다던 강경 발언과는 180도로 달라진 것입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화 한 상황에서 북한과 김 위원장을 존중을 나타내는 동시 제재 기조는 분명히 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타결에 이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한미FTA 개정 협정문 서명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통상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국은 공정하게 방위비를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대북 유화 발언이 이어졌지만,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뚜렷이 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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