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北, 쉽게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 것”
20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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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협상에 기대감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워싱턴의 핵심 참모들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CIA 국장이 어제 드물게 공개발언을 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여성 국장인 해스펠 미 CIA 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지나 해스펠 / 미 CIA 국장]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정권 유지를 위한 지렛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미 대화로 작년보다 상황이 나아진 건 맞지만 CIA는 북한의 핵 포기를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미 조야의 기류도 여전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문재인 대통령 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 조치들은 미 행정부의 요구에 미치지 못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셉 윤 /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핵화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북한이 핵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징후들만 있습니다."
미국 내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신경전과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