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판' 수놓은 이색 허수아비 경연 / YTN

2018-09-25 56

긴 한가위 연휴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하기 좋을 텐데요,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에서는 허수아비 경연이라는 이색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오늘 날씨가 정말 화창한데요, 행사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푸르디푸른 가을 하늘입니다.

햇볕이 따갑기는 합니다만 이곳에는 오전부터 꾸준하게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기도 한 평사리 들판에 오니 수확의 계절이 실감 납니다.

제 뒤로 누렇게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며 황금 들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황금 들판의 주인은 바로 허수아비인데요,

이곳 평사리부터 인근 논을 중심으로 1.5km 구간에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허수아비가 있는지 한번 보시죠.

잠시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려보면 지금 보시는 허수아비가 전통 대동놀이인 단심줄 놀이죠.

단심줄 놀이를 형상화한 그런 허수아비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가운데에 있는 단심봉이 있고 여기에 오색천을 엮어서 서로 원을 그리며 돌아가면서 천을 엮는 그러면서 협동심을 키우는 단심줄을 형성한 겁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역시 전통 대동놀이 가운데 하나인 차전놀이를 형상화한 것인데요.

허수아비들을 보시면 허리에 청색과 홍색의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청군과 홍군으로 나눠서 힘을 겨루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색적인 허수아비 경연은 올해 세 번째를 맞았는데요,

연휴 시작인 22일부터 열려 오는 10월 7일까지 열립니다.

경연에는 단독형과 10점 이상을 모아 놓은 군집형으로 나눠 출품됐습니다.

경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개인은 물론 기관이나 기업, 마을 단위의 단체 참가도 가능합니다.

허수아비 경연과 함께 각종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요,

메기와 메뚜기 잡기, 마을 수호신인 솟대 만들기, 전통 농기구 만들기 등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악양면 일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고, 전통 문화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도 풍성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남은 연휴 가까운 지역 축제장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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