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한가위 연휴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하기 좋을 텐데요,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에서는 허수아비 경연이라는 이색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뒤로 황금벌판이 보이는군요?
[기자]
저는 지금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나와 있습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기도 한 이곳에 오니 수확의 계절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누렇게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며 황금 들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허수아비인데요,
이 황금 들판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허수아비가 자리 잡았습니다.
평사리부터 인근 논을 중심으로 1.5km 구간에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허수아비가 있는지 한번 보시죠.
지금 보시는 허수아비 모형이 단신줄 놀이를 형상화한 허수아비입니다.
가운데 있는 단신봉을 기준으로 오색의 천을 엮어서 서로 협동심을 길러보는 놀이인데 이것을 허수아비로 연출했습니다.
이번에는 제 뒤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역시 전통 대동놀이 가운데 하나인 차전놀이를 연출한 허수아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에는 장수 두 명이 있는데 청색과 홍색들을 서로 나누어 가지면서 청군과 홍군으로 나눠서 힘겨루기 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이색적인 허수아비 경연은 올해 세 번째를 맞았는데요,
연휴 시작과 함께 시작해 오는 10월 7일까지 17일 동안 열립니다.
단독형과 10점 이상을 모아 놓은 군집형으로 나눠 출품됐습니다.
경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개인은 물론 기관이나 기업, 마을 등 단위의 단체 참가도 가능합니다.
허수아비 경연과 함께 각종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요,
메기와 메뚜기 잡기, 마을 수호신인 솟대 만들기, 낟알을 터는 농기구인 홀태 같은 전통 농기구 만들기 등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도 풍성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남은 연휴 가까운 지역 축제장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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