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우리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90여 곳이나 되는 농어촌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학교도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전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자락이 길과 맞닿는 곳에 서있는 한적한 시골학교.
전교생이 5명 밖에 안되는 초미니 학교입니다.
[김민지 / 쌍호분교 6학년]
"저희 학교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작은 학교예요. 좋은 일만 많은. 작으니까. "
하지만 가족 같은 학교는 내년에 문을 닫습니다.
4년전 두 명의 학생이 들어온 뒤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진 탓입니다.
[전혜정 기자]
"쌍호분교는 1946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요. 1951년에는 62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학생수가 급격히 줄었고, 2007년도에는 아예 졸업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을에서는 언제 부턴가 아이의 울음소리도 뚝 끊겼습니다.
[경북 의성군 주민]
"지금 (마을에) 빈집이 많아요. 명절 때나 되면 아이들 소리가 날까. 아이들 소리는 듣기가 힘들지."
안사면처럼 인구절벽 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은 전국적으로 89곳이나 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고 있지만,
[김동현 / 고흥군청 인구정책과장]
"청년이 고흥으로 좀 들어와라,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한 고흥을 만들어보자… "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입니다.
사라지는 마을과 쌍호분교의 사연은 26일 오후6시 10분부터 방송되는 특집 '더깊은뉴스'에서 심층 보도합니다.
채널A뉴스 전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