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직은 어떤 조직보다도 간부의 모범과 기강을 요구하죠.
하지만 군 간부들의 음주운전 실태만 봐도 현실은 다르다는데요,
황수현 기자가 내막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6월)]
"회식을 하고 아주 늦게, 늦은 시간에. 역시 그것도 새벽입니다. 노량진 경찰서에서 걸렸습니다."
국방장관 청문회 초반부터 음주 운전 은폐 의혹으로 집중 질타를 받았던 송영무 당시 국방장관 후보자.
국방 최고책임자가 되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연신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송영무 / 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6월)]
"젊은 시절 한순간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하지만 군 간부들의 음주운전 실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실이 국방부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군간부와 군무원, 병사 3,249명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됐고 이 중, 약 73.5%에 달하는 2,389명이 군 간부였습니다.
지난 2014년, 679명에 달했던 음주운전 적발 인원은 2년 뒤, 82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안이한 처벌과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사전교육과 함께 재발하게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강한 처벌이 있어야겠죠."
지난 6월 국방부는 '혈중알코올농도 0.1%이상의 음주운전을 할 경우 정직 또는 감봉에 처한다'는 구체적 징계기준을 마련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서수민
자료제공: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