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추석 연휴를 맞은 우리들 소식입니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쓰레기 수거가 중단됩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 때문이겠지만 거리에 쓰레기가 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쓰레기봉투를 수거함에 억지로 밀어넣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이 여성, 엉뚱한 핑계만 늘어놓습니다.
[동네 주민]
"난 모르고 가져왔네. TV에다 내보내야죠. 여기 붙여놓은 안내문을 저기로 다니는데 어떻게 알아요."
큰길에도 온통 쓰레기 투성입니다.
선물세트 포장재와 일반 쓰레기가 뒤엉켜 있고, 음식물 쓰레기에선 악취가 나는 물이 흘러 나옵니다.
[서울시 관계자]
"반상회에도 알려드렸고 자치구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면 다 나와 있거든요. 일부 시민 중에는 무심하게 내놓는 경우도 있겠죠."
고속도로도 쓰레기로 몸살입니다.
[정현우 기자]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뒷편인데요.
눈에 잘 띄지 않다보니 담배꽁초부터 음료수 캔까지 마구 버렸습니다."
먹다 남은 치킨과 과일부터 휴게소에선 팔지 않는 대형 우유통도 나옵니다.
[휴게소 환경미화원]
"(쓰레기 중에) 이불까지 다 있어요. 어제는 한 14번, 15번 정도 (치우러)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연휴 동안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무려 30톤에 달했습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까지 물도록 돼있지만 무단 투기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제 때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이 명절 때마다 실종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김용우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