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미국이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안보리 정상회의에 장관급 회의까지 일주일간 숨 가쁜 북핵 외교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개막한 유엔 총회는 이번 주 회원국 수장과 대표들이 뉴욕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외교전의 막이 오릅니다.
올해도 가장 큰 이슈는 북한 핵 문제.
당장 미국 시각으로 월요일 한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전달할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수용할 경우 북미 협상은 다시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도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제안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뉴욕 회담으로 이어지면서 미뤄졌던 평양 방문이 다시 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후에도 북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비핵화 협상은 다시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당장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리 정상회의나 목요일 폼페이오 장관이 주재하는 안보리 장관급회의 모두 대북 제재 강화를 강조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김 위원장의 멋진 편지를 받았다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정말 멋진 편지였습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번 주 토요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데, 안보리 제재 해제를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종전선언과 핵사찰을 맞바꾸는 이른바 '한반도 빅딜'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이번 주 북핵 외교전의 흐름도 좌우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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