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함께 분주했던 '특별한 조연들' / YTN

2018-09-22 10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환하면서 새로운 동영상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 이면에는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회담을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수행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상회담 첫째 날, 만찬 공연을 앞둔 문화·예술계 수행원들의 얼굴에 긴장이 역력합니다.

중요한 공연이라는 부담감에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는 불안감까지 밀려듭니다.

[김형석 / 작곡가 : 각자 따로따로 (연습을) 해서 오늘 맞춰봐야 할 것 같아요. 급하게 결정됐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는데….]

혹시나 실수하진 않을까, 베테랑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최현우 / 마술사 : 10년 전에 나갔던 마술 대회보다 더 떨었던 거 같아요. 마술을 실수하는 것보다 제 언행이 문제가 되거나 외교적 결례가 되는 행위를 하면 어떡하나….]

자정이 넘은 시각, 권혁기 춘추관장은 평양 프레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일정을 세밀하게 조정해 움직여야 하는 만큼 점검하고, 또 점검합니다.

[권혁기 / 청와대 춘추관장 : 삼지연 공항에 도착을 하면 삼지연 공항에서 두 번째 풀이 먼저 내립니다. 대통령께서 삼지연 공항에 내리는 걸 취재합니다. 이제 해산입니다. 내일 새벽 4시에 뵙겠습니다.]

휴대전화를 반납해 소식이 끊긴 수행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인터넷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두 정상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들어오는 모든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박지원 / 국회의원 : 모르겠어요. 전혀 모르겠어요. 본래 몰라야 평양이에요. 알면 서울이고….]

합의문이 나오기까지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 제외하고 저희도 다 다른 곳에서 와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고 그렇죠.]

두 정상이 합의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수행원들에게도 전해지는 순간.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반가움도 큽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지만 길었던 시간.

100여 명의 수행원은 매 순간을 마음으로 함께했고, 빛났던 모든 순간 뒤에는 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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