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엔 추가수당…귀성 대신 ‘알바’ 택한 청년들

2018-09-22 23



귀성 대신 아르바이트를 택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악의 청년 실업난 속에 명절은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겁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김모 씨는 고향집이 아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선택했습니다.

[김모 씨 / 취업준비생]
"취직이 안 되다 보니까 내려가면 (부모님께) 면목이 없어서 (고향에) 안 내려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업이 되지 않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선 겁니다.

또 취업 준비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김모 씨 / 취업준비생]
"10월이 채용이 많이 잡혀있으니까 자기소개서도 준비해야 하고 면접도 준비해야 하니까."

대학교 1학년인 박모 씨 역시 입학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원 보조교사로 하루 10시간씩 일을 하면 적지 않은 용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모 씨 / 대학생]
"추석에 돈도 좀 벌어야 할 것 같고.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추석에 못 내려갈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어요.)"

추석 같은 연휴는 급여가 평소보다 더 높기 때문에 남들이 쉴 때 쉬지 못하는 대학생들도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박선준 씨는 추가 수당을 준다는 얘기에 극장 안내원을 맡았습니다.

[박선준 / 대학생]
"돈 때문에 일을 하니까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좀 지치는 편(입니다.) 고향 내려가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습니다.”

청년에게 명절은 쉴 수 있는 연휴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벌어야 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홍승택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