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서한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상호 관계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실천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원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를 거론하면서, 양측이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다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협상이 재개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이틀 전, 김 위원장이 멋진 편지 한 통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언젠가는 공개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무슨 일이 펼쳐지는지 지켜보자며 "전혀 급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에 낙관론을 펴면서도,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진전이 없는 한, 쉽게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유엔 총회 기간 뉴욕에서 열리는 북미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양측이 어떤 조율을 거칠지, 북한이 어떤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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