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평양에 간 우리 대통령들은 모두 2박 3일 머물렀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백두산에 간 김에 하루 더 머물러 달라"고 제안을 했다는군요.
평양 회담 뒷이야기, 박민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에 심은 모감주나무 앞 표지석.
평양 방문 기간이 예정보다 하루 긴 오늘까지로 표시돼 있습니다.
단순 실수로 일단락됐지만 북한이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할 것을 우리 측에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라면서 "북한은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하루 더 머물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다음 주 유엔 방문 일정 때문에 청와대는 북한의 체류 연장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보수 야당 의원들이 오지 않은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고위 관계자들 입에서 유감 표명도 있었습니다. 속 좁게 그러느냐 그런 취지였습니다."
첫날 만찬에서 김정숙 여사가 '동무 생각'을 부르며 리설주 여사에게 같이 부르자고 하자 리설주 여사는 '서울 가서 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백두산 케이블카에서 나눈 두 정상 내외의 대화도 화제가 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숨 차 안하십니다."
"네, 뭐 아직 이정도는…."
[리설주 / 여사]
"얄미우십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측 중요 인사로부터 김여정 부부장이 4.27 판문점 회담 전에 출산했다고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