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는 종교인 대표도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동행했는데요.
천주교는 평양 장충성당 보수와 사제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 측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종교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북한 사회민주당과 마주 앉았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도 오갑니다.
[김용대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 평양을 방문하신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김희중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힘써 준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한반도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릴 수 있는….]
이번 평양 방문에 동행한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북한 종교인과의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미 수년 전 합의 된 평양 장충성당 수리와 정기적인 사제 파견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곧 다시 만나기로 약속까지 받아냈습니다.
[김희중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조선 가톨릭협회장을 만나서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협의하자고 얘기했고, 그쪽에서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초청하는 것으로 합의보고 내려왔습니다.]
다만 "남한과 북한 종교인의 위상이 서로 같지 않다"며,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북한 당국과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중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자를 지원하면서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과 유엔에 편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내년에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도 북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또 조만간 로마에서 바티칸 외교장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미국 주교회의 의장과 백악관에도 편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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