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했습니다.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민족자주를 강조했고 비핵화 정신도 언급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능라도 5·1경기장에 나타난 문재인 대통령.
관중석을 가득 채운 15만 평양시민들은 환호와 함성으로 반겼습니다.
집단 공연 '빛나는 조국'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줍시다."
문 대통령은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민족 자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두 정상간 합의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평양 시민을 비핵화 약속의 증인으로 세운 겁니다.
평양에 대한 감회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2분 분량의 연설이었지만 12차례 기립 박수와 환호로 실제 연설은 7분 간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