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준비해 간 한라산의 물과 백두산 천지의 물을 합쳤습니다.
'남과 북은 하나다. 우리 민족은 하나다.'
이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비 내린 서울, 평양과는 달리 백두산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 천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오른 뒤 감회에 젖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내려간 문 대통령 부부는 미리 준비해 온 생수병을 꺼냈고, 직접 천지의 물을 떠 제주도에서 가져온 물과 합쳤습니다.
[김정숙 여사]
"흙탕물 말고 맑은 물 해야 돼요."
그러면서 "오늘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에 오실 때 답해야겠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한라산에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리설주 여사는 속담으로 화답했습니다.
백두산 동행은 깜짝 일정으로 공개됐지만 문 대통령은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해간 외투를 입었고, 한라산 물로 만든 생수도 가져왔습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특별사절단은 정부가 준비한 방한복을 입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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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