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장소 왜 오스트리아? "사찰 의견 접근" / YTN

2018-09-20 5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밝히면서 오스트리아 빈을 대화 장소로 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빈은 핵 사찰의 상징 격인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곳인데, 그래서 평양 공동선언에는 담기지 않은 더 진전된 내용이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나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이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장소로 오스트리아 빈을 콕 찍었습니다.

빈은 그동안 북미대화의 사례가 거의 없었던 곳이지만, 핵 사찰을 담당해온 국제원자력기구의 본부가 있습니다.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또한 빈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내세워온 '비핵화 검증', 즉 북한 핵사찰의 구체적 논의를 위한 장소 선택으로 보입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아래'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한다고 돼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언 발표 1시간 만에 이 표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이라는 문구를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으로 구체화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즉각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비핵화 검증과 관련해 북한이 평양공동선언 문구보다 더욱 진전된 내용을 제시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다다음 주죠.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직접 전달할 것이고…]

IAEA를 통한 핵사찰 방식은 물론 그 시기까지 북미 간에 이미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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