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문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 일정인 내일은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먼저 조금 전에 저희가 생중계로 보여드렸습니다. 5.1경기장 모습을 좀 보여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한 얘기를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열수 실장님, 이런 생중계도 상당히 이례적이지만 우리나라, 그러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평양 시민들을 상대로 이렇게 인사말을 한 게 사상 최초잖아요.
[인터뷰]
그럼요. 대단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제가 볼 때는요.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평양을 2007년도에 방문을 하셨을 때 그때 아리랑이라는, 오늘과 똑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보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그렇게 연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평양 시민을 만나면서도 단 말 한마디 못하고, 육성으로 전하지 못하고 왔는데. 오늘은 우리 대통령께서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배려가 있기는 했지만 박수까지 포함해서 한 6 내지 7분 정도 직접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저기 참석한 인원 전체가 한 15만 명 정도 되니까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을 대상으로 또 북녘 동포들을 대상으로 당신 스스로 하시고 싶은 그런 얘기들을 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것이 아마 역사에 크게 남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경기장을 15만 명 북한 주민들이 가득 메운 모습을 저희가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직접 소개를 하고 남측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인터뷰]
아마 상당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거지만 평양시 시민들, 쭉 관중석에 앉은 시민들이 말하자면 일어서서 박수를 치는데, 우리 대통령이 연설할 때 박수 치는데 딱 연단을 바라보는 겁니다.
바라보는데 제가 느낀 것은 남조선에서 대통령이 왔다. 남조선은 부자 나라다. 뭔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그 청년들 30~40대 평양 시민들이 다 우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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