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사살’ 논란…동물원 존폐 논란으로 번졌다

2018-09-19 8



어제 대전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퓨마 탈출 사건은 직원의 실수 때문에 일어났는데요.

동물들을 한 곳에 가둬놓는 동물원 시스템에 대한 비판까지 키웠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밧줄에 묶인채 야산에서 끌려 나오는 퓨마 한 마리.

동물원 우리를 탈출했다 사살된 60kg짜리 암컷 퓨마입니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희귀동물이지만 동물원 측은 시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영균 / 대전도시공사 사장]
"(당초에는) 멸종위기 동물이기 때문에 살리려고 계획을 잡고 현장에 마취총을 준비해서 올라갔어요."

이번 사건 역시 사람의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직원은 사육장 청소를 마친 뒤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고, "퓨마는 오전 9시에 사육장에 방사됐습니다.

이때 이미 저 철문은 자물쇠가 열린 상태였는데요.

오후 4시에 동물원 직원이 순찰을 돌 때도 문이 잠겼는지는 확인하지 않고 사육장 밖에서 퓨마만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에도 동물원은 관람객들에게 탈출한 동물이 맹수인 퓨마라는 걸 숨기기까지 했습니다.

사람의 잘못으로 퓨마가 사살되면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동물원을 향해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기찬 / 충북 옥천군]
"넓은 곳에 있는 아이들인데 좁은 곳에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좁은 공간에 맹수를 가둬 키우는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희귀동물 보존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반론이 이어지고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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