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북의 군사적 충돌은 주로 서해에서 빚어졌습니다.
북한이 워낙 완강한 서해상 북방한계선 NLL은 손대지 않았지만 오늘 같은 면적으로 완충수역을 설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단, 분쟁의 바다인 서해는 우리가 더 내주고, 동해를 우리가 더 받았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도 사실상 비무장지대인 완충수역이 그어집니다.
동해는 남측 속초부터 북측 통천까지 서해는 남측 덕적도에서 초도까지 각각 남북으로 80km 구간입니다.
앞으로 이 안에선 포 사격은 물론 해상 기동훈련도 금지되고 포문과 포구도 다 덮개로 막아야 합니다.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특히 서해는 지금까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습니다.
두 차례의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으로 희생된 장병만 54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이번 합의에서도 NLL은 건들지 않고 같은 면적으로 구역을 그었습니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월)]
“서해 열점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문제.”
하지만 북한의 NLL 무력화 시도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남북간 교전수칙은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절차를 강화됐습니다.
주로 방어 작전을 펴는 우리 군 입장에선 절차가 많아지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경계태세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