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개미·수개미까지...긴급 방제 작업에도 주민 불안 / YTN

2018-09-19 42

대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뿐 아니라 공주 개미 등 800여 마리가 확인돼 주변 지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공사 현장 가운데 녹색 천막이 덮어졌습니다.

가스와 함께 천막 안쪽으로 고독성 살충제가 주입됩니다.

붉은불개미가 나온 중국산 석재가 있던 곳인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개체를 찾기 위한 작업입니다.

[정승수 / 방제업체 대표 : 석물의 깊은 곳에 (붉은불개미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훈증 소독을 합니다. 약품의 이름은 메틸브로마이드입니다. 소독의 기대효과는 거의 100%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800여 마리.

여왕개미뿐 아니라 문제가 되는 공주 개미 2마리와 수개미 30마리도 발견됐습니다.

공주 개미는 번식기가 되면 수개미와 결혼비행을 해 교미한 뒤 스스로 날개를 잘라 여왕개미가 됩니다.

석재가 부산항에 도착한 건 지난 7일.

이후 지난 10일에 대구 공사현장으로 옮겨졌고, 지난 17일에 처음 발견돼 1주일 동안 주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게다가 6월부터 9월은 붉은불개미의 번식기이기 때문에 주변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석재를 대구로 옮겨온 이후 자주 비가 내렸고, 또 석재 내부에 개미의 먹잇감이 많아 확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은 불안함을 떨칠 수 없습니다.

[조형순 / 대구 매천동 : 우리 집이 1층이거든요. 그래서 잠을 못 잤어요. 불안해서요. 손자를 키우는데 손자를 데리고 놀이터를 못 가요. 그리고 혹시 가려우면 이거 물은 거 아닌가 하고 막 찾게 되고요. 창문도 못 열어요.]

환경부는 앞으로 1주일 동안 반경 2km 범위를 매일 점검하고, 추가로 발견되지 않더라도 6개월 동안 관찰과 점검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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