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외교 남북관계 윤활유 되나 / YTN

2018-09-18 150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또 눈길을 끄는 건 퍼스트레이디들의 '장외 외교'입니다.

보건과 예술 등 비교적 쟁점이 적은 사안들을 함께 챙기면서, 남북 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사상 첫 평양 동반 일정은 아동 전문병원 방문이었습니다.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대화도 나눴습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등 풀기 쉽지 않은 주제로 회담하는 사이 부인들은 보건 의료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 겁니다.

이른바 '소프트 외교'입니다.

[김정숙 여사 : 몇 학년이니? (4학년입니다.) 4학년이구나. 5학년 언니하고, 4학년하고…. 많이 먹고 커야겠어.]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퍼스트레이디는 예술·문화 분야 일정도 같이 소화했습니다.

"꽃을 사시고 설움 많은 가슴에도…."

특히, 북한의 대표적 음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목은 '우리는 하나', 다분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의식한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사실 정상회담 기간 영부인이나 부군의 '장외 외교'는 현대 외교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군사, 경제 등 무거운 주제를 정상들이 논의하는 사이, 다른 방향에서 관계 개선을 꾀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남북 간에는 이런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평양에서 두 차례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인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판문점 회담에 이어 다신 한번 돈독한 친분 관계를 과시한 두 퍼스트레이디.

북한이 일반적인 '외교 관례'를 따르는 '보통 국가'로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두 사람의 막후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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