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전용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직접 공항에서 맞이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보다 더 파격적인 의전을 보여줬습니다.
문 대통령도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공항 곳곳에 걸려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 부부를 태운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립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본격적인 환영 행사가 시작됩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비행기 탑승 계단 바로 아래까지 다가서고, 전용기 문이 열린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손을 흔들며 평양에 첫발을 딛습니다.
박수를 치며 기다리던 김정은 위원장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두 팔 벌려 힘있게 문 대통령과 세 차례나 포옹합니다.
18년 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손을 맞잡기만 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보다 훨씬 파격적입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 내외가 받은 꽃다발을 직접 받아주는 장면도 눈길을 끕니다.
역대 남북정상회담 최초로 남북 정상 부부가 나란히 걸으며 북한 3군 의장대 사열을 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손수 방향을 안내해주며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함께 든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90도로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몇몇 시민들과 직접 악수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11년 만에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으며 2박 3일간의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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