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겪은 인천 연평도 주민들은 평양 회담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서해 5도의 긴장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연평도 주민들을 사공성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가을 꽃게철을 맞은 연평도
잡아온 꽃게를 손질해 한시라도 빨리 육지로 내보내느라 어민들의 손은 쉴틈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눈길은 남북 정상의 평양 만남에 쏠립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든다"는 지난 판문점 선언이 결실을 맺을 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박태원 / 연평도 어민]
"어장 확장을 해주고, 24시간 조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요."
[그래픽 / 스탠드업 : 사공성근 기자]
"제 뒤 바다 너머로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 황해도입니다.
가장 가까운 북한 석도까지는 불과 3km 정도 거리인데요.
연평도 어민들은 저 바다에서 남북 구분 없이 함께 어장을 가꿔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평도 주민의 60% 이상은 실향민입니다.
서해북방한계선 NLL 너머 고향 땅에 꼭 한 번 가볼 수 있게 남북간 왕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종녀 / 연평도 주민]
"(고향) 집에 좀 가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 평화가 와야 마음이 편하게 될텐데."
8년 전 포격 상처가 모두 아물진 않았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어제 보다는 내일, 긴장 보다는 평화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