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침엽수림 떼죽음 / YTN

2018-09-16 51

기후변화 여파로 지리산 고지대에 있는 침엽수림이 떼죽음하고 있습니다.

침엽수림 집단 고사로 지반이 약해지자 대형 산사태까지 잇따르는 등 생태계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대표적인 침엽수인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80% 이상 떼죽음해 생명의 초록색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해발 1,650~1,750m의 아고산대 지역에서 침엽수림 밀집도가 높을수록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한 상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아름드리 구상나무가 송두리째 뽑혀 뿌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가뭄 등 기후변화가 불러온 침엽수의 떼죽음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대형 산사태가 35곳 넘게 발생했다는 점.

집단고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 이후, 침엽수 뿌리가 토양을 잡아주던 기능을 상실하면서 생태계도 황폐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구상나무는 자생지인 우리나라에서 멸종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구상나무를 이미 멸종위기종, 레드 리스트로 등재해서 관리하고 있고요. 우리 정부도 이제 적극적으로 멸종위기종으로 구상나무를 지정해서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정부는 현재 소백산에 시험 사업 중인 무인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침엽수림 관리 시스템을 지리산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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