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좀 하면 어때”…‘실패 박람회’에서 위로 받다

2018-09-15 16



경제 상황은 점점 힘들어지고, 취업난은 더욱 가중되는 요즘.

성공 스토리보다는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오는데요.

실패 속에서도 새로운 꿈을 찾는 이색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시험 공부했는데 막 실패하니까 열심히 하는데 안 되고 하니까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현장음]
"잘 안되는 바람에 한 5, 6년 고생했죠. 좀 힘들었죠. 그런데 애들은 대학생이 두 명이고. 방법이 없더라고요."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고,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현장음]
"껌에다 씹고 싶은 이야기 쓰면 되거든요."

속 시원한 문구를 선물 받기도 합니다.

[허지혜 / 서울 강남구]
"나만 실패하는 거 아니구나 그런 위로가 되고."

실패를 떨치고, 이제는 희망을 나눠주는 사람들.

[현장음]
"하나둘, 지금 좋습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노숙인 생활을 했지만 사진을 배워 자립했습니다.

[김창훈 / 희망사진관 사진가]
"카지노에 빠져서 10년 동안 헤매다가 가족들과 연락을 안하고…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숨기고 싶은 과거까지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파이팅!"

미군 기지촌 출신 여성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습니다.

[현장음]
"성병 검진 두 번씩 보건에서 받았다…그게 사실이니까."

고단했던 삶은 나에게, 또 다른 이에게도 어느덧 응원의 메시지가 됐습니다.

[김숙자]
"내 인생 살아온 게 참 험하게 살았거든요. 나 같은 인생이 사람들 앞에서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고맙고…"

"실패해도 괜찮아" 또 다른 시작을 꿈꾸며 오늘도 다시 도전합니다.

채널A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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