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곳곳에 빈 사무실…하루 5곳 줄도산

2018-09-15 68



경기침체 속에 기업 경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문을 닫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파산이나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하루 평균 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벤처열풍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지만, 최근에는 임대 딱지가 붙은 건물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사무 집기들을 처분할 새도 없이 고스란히 내버려 두고 문을 닫은 곳이 있는가 하면, 9개월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먼지만 쌓여가는 곳도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
"옛날에는 (임대가) 잘 나갔는데 지금은 얻으러 오는 사람도 없고 한가해요."

사업 실패로 문을 닫는 기업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 달간 법원에 접수된 파산이나 법정관리 신청한 기업 만도 백 쉰 여덟 곳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5곳의 기업이 무너지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 파산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5년 전 381건이던 법인 파산 인용은 지난해 587건으로, 54%나 뛰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304곳으로 같은 추세면 문을 닫는 기업이 올 한해만 600곳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박희현 / 변호사]
"경기가 안 좋으니까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렵고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서 법인들이 회생, 파산을 많이 진행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경영 위기는 소득 주도 성장에도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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