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노인을 상대로 거액의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천변이나 공공건물 주차장 등지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조직폭력배 46살 구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구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노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돌아다니며 윷놀이 도박판을 벌여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은 팀을 둘로 나눠 판돈을 걸고 윷놀이에서 이긴 쪽이 모두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20~30명씩 참여해 한판에 수백만 원씩 현금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년 동안 이들의 통장 거래를 살펴본 결과 도박장 개장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돈이 8천만 원가량 입금됐다고 밝혔습니다.
구 씨 등은 "도박장을 열어 6백만 원밖에 못 벌었다"고 주장했지만,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한 기간까지 합치면 수억 원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승배[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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