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11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잇따른 갑질 논란에 이어 배임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지친 표정으로 문밖을 나섭니다.
조 회장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경영 퇴진 등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여러 차례 조사받으셨는데 국민께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아직은 아닙니다.]
앞서 수백억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에게 새로 적용된 혐의는 '배임'입니다.
서울 평창동 자택의 경비업체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으로 경비업체 비용을 내도록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는 자택 경비원들에게 집안일을 시킨 것도 모자라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 (으악!)]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한진 일가의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조 회장 가족이 사법기관에 불려 나온 것만 열 번 이상입니다.
이번 조 회장 수사를 계기로 한진그룹 총수 일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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