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하면 부산에서는 메르스 의심 자진신고가 들어와 5시간 동안 이 사람을 추적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의 메르스 관리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구대 안에서 방역복을 갈아입은 경찰관들이 서둘러 차에 오릅니다.
한 50대 남성이 112에 메르스 의심신고를 한 것은 오늘 새벽 1시쯤이었습니다.
[김평식 / 부산 거제지구대 대장]
"자기가 외국인하고 3일 전에 술을 마셨는데 발열 있고, 설사도 한다. 메르스 증상이 있다고."
신고 직후 전화기가 꺼지는 바람에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
전화기도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어 경찰은 몇 번이나 허탕을 쳤습니다.
[배영진 / 기자]
"경찰은 5시간 동안 추적한 끝에 3번째 찾아간 주택가에서 112 신고자를 찾아냈습니다.“
결국 오인신고로 마무리됐지만, 이 과정에서 부산시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메르스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는 경찰 통보에도 다른 직원에게 전화하라거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직접 신고하라고 떠넘긴 겁니다.
[김동근 / 부산 건강증진과 팀장]
"2주 이내 중동을 다녀온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야 합니다. 술 취한 상태에서 외국 다녀왔다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부산시는 야간 시간에는 질병관리본부로 메르스 대응 체계가 일원화돼 있어 이를 안내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책본부까지 차리면서 메르스 대처를 강조해놓고 정작 신고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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