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비가 V-PASS라는 장비인데요.
이 장비를 자신의 배에서 떼어 다른 배에 싣고 운항하면서 출입항 기록을 조작하던 어민들이 적발됐습니다.
면세유를 받기 위한 일종의 사기인데, 해경의 구조 업무에 치명적인 혼선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업을 마치고 항으로 들어오는 어선에 해경이 올라가 수색합니다.
배에서는 V-PASS 즉, 어선위치발신장치 두 대가 발견됩니다.
하나는 이 배의 장비가 맞지만 다른 하나는 아닙니다.
V-PASS는 배의 위치를 발신해 출입항 이력이 자동으로 기록되도록 해주는 장비.
그러니까 어선 하나에 V-PASS 두 대를 싣고 운항해 출항하지 않은 배가 출항했던 것처럼 꾸민 겁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출입항 기록을 남겨 면세유를 받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어민은 배가 고장이 나서 그랬다며 둘러댑니다.
이런 식으로 면세유 2만 6천ℓ를 빼돌리던 어민 11명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운항하면 해경의 경비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실제로 해경은 V-PASS 이상 신호를 접수하고 출동했다가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고 해역에 출동했지만, 이상 신호를 보낸 배가 보이지 않아 침몰한 줄 알았던 겁니다.
알고 보니 한 어선이 다른 배의 V-PASS를 어창에 두고 운항했던 겁니다.
[안철준 / 창원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잘못된 조난 신호로 경비정이 이동하게 되면 경비 세력의 공백이 생깁니다. 이론 인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얕은 욕심이 자칫 해경 구조 업무에 치명적인 혼선을 줄 수 있는 V-PASS 부정 사용.
해경은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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