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익,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스트레칭했다" ? / YTN

2018-09-11 18

일본의 한 우익인사가 타이완에 최초로 생긴 위안부 동상에 발길질을 하다 딱 걸렸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발길질이 아니라 스트레칭을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내놨는데요.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죠.

양복 차림의 한 남성이 소녀상 쪽으로 발을 쭉 내밉니다.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까지 하는데요.

여러 차례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심지어 즐기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 남성은 일본의 우익 인사로 '위안부 진상 국민운동 조직'의 대표인 후지이 미쓰히코입니다.

수년 전부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며 세계 각국의 위안부 기림 활동을 부인해왔는데요.

지난달 타이난시에 타이완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생기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타이완을 방문했다 동상에 발길질까지 한 겁니다.

이 영상이 SNS와 현지 방송을 통해 퍼지자 타이완인들의 분노가 끝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후지이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번 기회에 일본 정부에 공식사과와 함께 확실한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후지이는 "장시간 이동으로 몸이 뻣뻣해져 스트레칭을 한 것이다"라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을 내놨습니다.

반성은커녕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하자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타이완 시민 100여 명이 타이페이에 있는 일본-대만 교류협회를 찾아 달걀을 던지고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며 거세게 항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천 2백여 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이제 2명만 생존해 있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스트레칭 하러 대만 소녀상 앞까지 굳이 가셨어요?", "사과는 못 할망정, 기가 막히다", "끊임없이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 앞에서 무슨 짓인가", "대만도, 우리나라도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늦기 전에 받아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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