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 음압차량 아닌 일반 구급차로 이송

2018-09-11 16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지 나흘째입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 이송과 관련해 또 말을 바꿔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다해 기자, 어떤 문제가 드러난 건가요?

[기사내용]
메르스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곳 서울대병원으로 지난 7일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이송될 당시 일반구급차를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초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 첫날 외부와 공기가 차단되는 음압구급차를 이용했다고 밝혔는데요.

어제는 특수구급차로 변경했는데 오늘 또다시 일반구급차로 정정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구급차라고 해도 운전석과 분리벽이 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그렇지만 대응체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관리가 느슨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내린 뒤 리무진택시에 탔던 다른 승객은 현재까지 2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증상이 없는 상태며 나머지 승객들도 찾고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30명과 내국인 1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법무부, 경찰청과 함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 환자와 2m 내에 있었던 밀접 접촉자 21명을 포함해 모두 429명이 정부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했는데 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된 확진자는 없으며 이곳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의 상태도 악화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