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부는 극우의 돌풍이 스웨덴 총선도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네오나치 운동'에 뿌리를 둔 극우 정당이 제3당 위치를 확보하며 대약진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웨덴 총선 개표 결과 중도 좌파 성향의 현 집권 '사회민주당'과 중도 우파 성향의 야권 정당 연맹이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제1당이든 2당이든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나라를 통치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장 현 총리의 사퇴 압박이 커졌습니다.
[군나르 스트로메 / '보수당' 사무총장 : 일단 총리부터 사퇴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 정부를 구성할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반난민을 기치로 내세운 극우 '스웨덴 민주당'은 잔치 분위기입니다.
득표율이 4년 전 총선 때보다 5% 포인트 가까이 늘었고, 의석도 13석을 더하면서 62석이 됐습니다.
'네오나치 운동'에 뿌리를 둔 극우 정당이 2010년 처음 의회에 입성한 이래 8년 만에 제3당으로 우뚝 선 겁니다.
[마티아스 카를손 / 극우 '스웨덴 민주당' 원내대표 : 더 책임감 있는 이민 정책이 필요합니다. 노약자와 빈곤층 같은 우리 시민들에게 더 집중해야 합니다.]
스웨덴은 지난 2012년 이후 4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연합 내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나라입니다.
극우 정당이 연정에 참여하면 요즘 이탈리아처럼 국제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키는 강한 반난민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집니다.
극우 돌풍은 이미 독일과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여러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불었습니다.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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