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날아와 마주 오던 차량을 덮친 사건 기억하시죠.
이 사고로 일가족 중 한 명이 숨졌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화물차 바퀴의 나사가 단단히 조여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SUV 차량의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차로 반대편을 달리던 25톤 화물 트레일러에서 80kg짜리 차량 바퀴가 튕겨져 나오면서 일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을 덮친 겁니다.
두 달 전 트레일러에 달려 있던 바퀴입니다.
나사 10개가 모두 빠져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사고 발생 사흘 전, 바퀴를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정비사는 바퀴를 바꾸면서 전문 장비를 이용해 나사를 조이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타이어가 2개가 다 빠졌어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볼트를 꽉 조이지 않은 것 외의 경우는 없다는 거예요."
운전 도중 트레일러 차축에 바퀴를 고정하는 나사들이 풀리면서 나란히 있던 바퀴들이 시간차이를 두고 연달아 빠졌다는 겁니다.
앞서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정비사에 대해서도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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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