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올려도 바로 계약”…콧대 높아진 집주인들

2018-09-10 107



요새 서울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으면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가 실감 납니다.

정부가 8·27대책을 포함해 8번이나 집값 잡기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집주인들의 콧대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구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의 가격이 1억5000만 원 오르는 데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높여도 내놓는 족족 팔리다 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입니다.

[서울 종로구 A부동산 관계자]
"(매물이)하나도 없어요. 오르니까 지금 13억 원에 내놨던 것 거둬들였다가 지금 15억 원에 내놨고…"

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시장엔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합니다.

9월 첫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입니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과 같은 방식으론 고삐 풀린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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