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메르스에 감염됐다 회복했던 환자는 148명이었습니다.
다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바로 이분들이 누구보다도 놀랐을 텐데요,
당시 메르스를 이겨냈던 환자를 신선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사내용]
3년 전 평택성모병원에서 간병을 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박 모씨.
'13번 환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박 씨는 당시 고통스러웠던 기억부터 떠올렸습니다.
[박모 씨 / 2015년 메르스 13번 환자]
"완전히 갇혀있던 자체가 공포, 무서웠죠. 이중삼중으로 문이 있어요. 아예 나가지 못하게끔 장치를 해놨었죠."
박 씨는 당시 증상이 나타나고 한 참 뒤에야 병원이 봉쇄됐다며 3년 전 부실했던 대응체계를 꼬집었습니다.
메르스 확진을 받고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의료진에게 제대로된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 / 2015년 메르스 13번 환자]
"'이거 메르스 아니냐' 하면서 의사선생님과 굉장히 싸우고 다퉜어요. 갑자기 응급차가 오더니 거기에 실려가지고 TV 보니까 그때 메르스를 보고 알았어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분명 나아진 점이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모 씨 / 2015년 메르스 13번 환자]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대응을 빨리 해서 너무 겁내지 마시고 일상생활 충실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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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