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서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농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며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인근 야산에서 3시간여 만에 50대 여성 피의자를 붙잡아 범행 동기와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 용의자가 붙잡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도 피의자가 범행 3시간 반 만에 붙잡혀서 현재 충남 당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 이번 농협 강도 사건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요.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9억 원대의 빚과 생활고 등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농협 강도 피의자는 50대 여성으로, 여성의 금융권 범행은 처음으로 추정됩니다.
피의자는 오늘 오전 9시 8분쯤 술에 취한 채 당진시 송악읍 송악농협 상록지점에 침입해서 2분여 만에 현금 2천7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고객과 농협 직원 등 10여 명이 있었고, 여성 피의자는 자동 못총 등을 들고 이들을 위협했습니다.
피의자는 자동 못총을 발사하면서 농협 직원에게 돈을 요구했고, 창구를 돌며 현금을 챙겨 2분 만에 농협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차를 타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고, 경찰이 피의자 인적사항을 파악해 전화로 자수를 권유하면서 도주극은 3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붙잡힌 여성은 해당 농협의 고객으로, 범행 당시 자신의 소형차의 번호판을 진흙으로 가려 사전에 계획을 짰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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