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단계 격상...단순 접촉자 440명도 관리 / YTN

2018-09-09 5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도 대응 단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말고 단순 접촉한 사람 440명도 경과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살 A 씨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 진료지원동입니다.

의료진은 A 씨가 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 X레이 상에 폐렴 (의심 소견)이 보였으니까, 감기보다는 좀 심각하다고 봐야죠. 메르스가 보통 이 시기에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보거든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질병관리본부도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습니다.

확진 환자가 병원으로 갈 때까지 이동 경로를 조사해 현재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들도 자가 격리됐습니다.

같은 항공기에 탔던 승무원과 탑승객, 환자의 휠체어를 밀어준 사람 등 모두 22명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외에도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함께 탔던 단순 접촉자 440명도 해당 지자체에 내용을 통보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선제적으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를 해주셔야 합니다.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더 낫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길게는 14일까지 메르스 잠복기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 확산 여부는 2주 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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