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로 수백억 이득…아파트·외제차에 ‘펑펑’

2018-09-07 8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현금만 30억 원이 넘습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을 열자 5만 원짜리 지폐가 뭉치째 보입니다. 택배 상자를 뜯으니 돈이 쏟아집니다.

[창고 관리인]
"(없다면서요?) 아니 거짓말한 게 아니고요."

차량에 실린 아이스박스 안에도 지폐가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현금은 34억 원. 일당은 지난 7년간 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20여 개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모두 1만5천 명이 도박을 했고,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최소 400억 원을 벌어들였고, 한 번에 500만 원씩만 돈을 찾았습니다.

[김근준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 2계장]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 곳의 인출기에서 500만 원까지만 인출하는 방법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외제 승용차와 고급 아파트 등을 사는데 쓰였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조직원들을 붙잡아 11명을 구속하고, 고액도박을 한 7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김용우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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