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축출 시도”…익명 칼럼에 백악관 ‘발칵’

2018-09-07 16



백악관 비화를 담은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의 책에 이어, 이번에는 유력 일간지에 실린 칼럼이 미국을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스스로를 현직 고위 관리라고 밝힌 익명의 저자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작성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먼저,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 일원이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현직 고위 당국자의 칼럼이 백악관을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좌충우돌하며 예측불가능한 트럼프를 막기 위해 많은 고위 관리들이 뛰고 있다"며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썼습니다.

트럼프는 "취재원을 꾸며낸 것 아니냐"고 성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익명의 취재원이 정부 내에 있다고 하는데, 아마 망해가거나 잘못된 이유로 여기에 있을 겁니다. 뉴욕타임스도 망해가고 있죠."

펜스, 폼페이오, 헤일리 등 측근 3인방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모두 부인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기고자는) 이 정부에서 일해서는 안 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대답 안 할 거라고 누군가 이야기할 듯하니, 직접적으로 답하죠. 내가 쓴 거 아닙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대사]
"(당신이 그 칼럼을 썼나요?) 아뇨."

이번 칼럼은 현직 고위관리가 곁에서 지켜본 트럼프를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비판한 글이어서 더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악재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