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매몰자 수색...사상자 400명 육박 / YTN

2018-09-07 131

일본 홋카이도 강진으로 매몰된 현장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공급이 재개되면서 최악의 정전사태는 일부 해소됐고 멈췄던 전동차와 항공편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규모 6.7의 강진에 토사가 무너지며 벌건 속살을 드러낸 홋카이도 아쓰미 지역

붕괴지역이 너무 많아 수를 세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산 아랫자락에 줄지어 있던 집들은 흙더미와 나무에 덮여 거의 형체가 사라졌습니다.

[주민 : 옷장에 깔려 피신을 못 했는데 계속 기어서 빠져나왔어요.]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시신이 속속 발견됐습니다.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 사람이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쓰러진 가구 등에 깔리거나 넘어져 다친 사람도 350명이 넘습니다.

[주민 : 대단했어요. 옆으로 흔들렸는데 냉장고와 옷장 문이 저절로 열렸어요. 집이 다 망가졌어요.]

도심 주택가도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도로는 주저앉고 집은 위태롭게 기울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무료로 나눠주는 음식을 받거나 간간이 문을 연 가게에서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주민 : 빵 사러 왔어요. 집에 전기가 안 들어와 곤란한 상황이라서요.]

최악의 정전 사태는 다시 전기가 공급되며 차츰 회복되고 있지만 완벽한 복구까지는 1주일 정도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일제히 멈춰 섰던 고속철도와 전동차가 다시 움직이고 일부 항공편 운항도 재개되면서 뜻밖의 강진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불편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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