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근 공사로 인한 '땅 꺼짐' 현상으로 추정되는데,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현장 상황이 급박해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지금 새벽시간인데도 많은 주민들이 이렇게 나와서 현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고는 어젯밤 11시 22분쯤 발생을 했습니다.
이곳 상도초등학교 안에 있는 부설유치원이 3층 건물인데요, 이 부설유치원이 한 10도 정도 기운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소방당국이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친 사람이 없다고 전해지기는 하지만 건물이 많이 기울어져 있는데 지금 위험한 상태는 아닙니까?
[기자]
주민분들 정말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일단 소방당국이 조금 전 브리핑을 했었죠.
브리핑 내용을 보면 일단 현재로서는 더 기울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또 처음 이곳에 출동을 했을 때, 그리고 지금과 비교를 해 보면 그렇게 많이 더 기운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도 여기 12시 조금 넘어서, 그러니까 자정을 조금 넘어서 왔습니다.
왔는데 지금 시간과 비교를 해보면 제 육안으로 봤을 때는 조금 더 기운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또 아까 시청자분들도 보셨겠지만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이 되고 있고 사실 이 주변에 있는 주민들은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저희가 조금 전 연결했던 주민 조석현 씨도 처음에 봤을 때보다 지금 더 많이 기울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주민들이 늦은 시간에 많이 불안해하고 있을 것 같은데 박 기자가 만나본 주변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란 게 주민분들이 다 집 밖에 나와 계셧어요.
그래서 어떻게 이걸 알았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한 주민분을 만나보니까 집 안에 있는데 천둥 소리가 들려서 비가 온 줄 알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비가 오는 줄 알고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손을 내밀어 볼 정도로 집 안에서 소리가 크게 들렸다.
특히 저녁 시간에 TV를 보고 있는데도 천둥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고요.
그래서 주민들의 이런 불안감이나 갑작스러움을 알 수 있는 것이 복장입니다.
대부분 정말 맨발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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